사실은 술기운을 빌지 않고는 잠을 잘 못자..언제부터였을까 그냥 이렇게 모두 잠든 밤 혼자 앉아있다보면 내가 구겨진 종이같다는 생각이 들곤 해. 왜 구겨진 종이는 펴도 주름이 남잖아.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고 떠들어도 가슴속이 먹먹하고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 같은게 있어. 그냥 길을 가면서 불어오는 바람,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아 좋다..하면서도 금방 토할 것 처럼 울음이 울컥한 적도 많았던 것 같아. 왜일까 왜그랬을까 그거 말고 다른 길은 없었을까 난 머리가 나쁜건지 철이 없는건지 아님 눈치가 없는건지 하루종일 매일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데도 모르겠어. 불덩이가 있는것 처럼 가슴속이 너무 뜨거워. 나를 다 태워버릴 것 같아 무서워. 다 타고 까맣게 재만 남으면 그때는 아무렇지않게 살 수 있을까.. 냉정한 심장을 갖고싶어.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아주아주 차갑고 날카로운 그런. 지금 그냥 난 침몰하는 배처럼 끝없이 가라앉고 있는 것 같아...언제쯤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을까..내게도 그런 날이 오긴 할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본적도 있지만 아마 똑같은 상황에 다시 놓여진대도 지금같은 선택을 했을거란걸 알기에..난 어쩔 수 없는 바보 못난이. 구겨져 버려진 종이같아. 지금 난..
빳빳한 새종이보단 보들보들한 한지가 좋던데 난...ㅎㅎㅎ A4용지 같은 사람이 있으면 참 주변에서 피곤할것 같아요. 뭐 뭍을까바 구김갈까바 손 베일까바 조심조심해도 결국엔 펜이건 프린트건 하다못해 종이접기로 쓰여질텐데ㅎㅎ 물론 좋은 글 그림 담아서 이쁜 액자에 들어가면 좋겠지만... 그래도 전 유용한 메모지나 깜찍이 이벤트용 포스트잍이나 어버이날기념 아들의 미역국레시피.. 하다못해 아가 가나다라 연습장이 되고싶어요ㅎㅎㅎㅎㅎ
먹먹한 그대여. 헬스장으로 오세요ㅎ
-18시간전